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위원장 검찰고발
2015-12-16 15:49
영화계 단체들 발끈, 영화제 보이콧 불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시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협찬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증빙서류 없이 지급했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영화제 측은 "BIFF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TV 채널 공동사업을 추진하던 업체와 인력을 교류하는 차원에서 직원 인건비 명목으로 중개수수료를 지원했고 이 같은 과정을 부산시와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 사태에 대해 "지난해 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불가 입장을 밝혔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F 관계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이위원장을 몰아내고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적으로 순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고발소식이 알려지자 영화계는 물론이고, 문화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