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들이 앞둔 전국 아파트 28만3000가구…올해보다 12.8%↑
2015-12-16 14:59
"강남권 재건축·도심권 재개발 이주로 전세난 해소는 역부족"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내년 한 해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올해보다 1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이주가 줄줄이 계획돼 있어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467곳, 총 28만360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 아파트(25만1202가구)보다 12.8%(3만2404가구) 늘어난 수준이며, 최근 6년간의 입주 물량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60곳, 11만6034가구로 올해(10만3738가구) 대비 입주 물량이 11.8%(1만2296가구) 증가했다.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에서는 110곳에서 6만2280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올해(5만499가구)보다 1만1781가구 물량이 늘었다. 기타 지방 역시 197곳, 10만529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구는 내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2만7953가구로 올해보다 1만3944가구가 늘어 거의 2배(99.5%) 가까이 물량이 뛰었다. 반면 울산은 1만205가구에서 3138가구로 입주 단지가 크게 줄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팀장은 “내년 개포주공과 개포시영, 고덕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도심권 재개발구역 이주로 멸실주택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 심각한 전세난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