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2015-12-16 07:00

LG화학 글로벌 ESS 사업 현황.[LG화학]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와 ESS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1GWh급 물량을 우선 확보했다. 향후 사업규모에 따라 수 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1GWh는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 볼트(Volt) 기준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세계에 리튬 배터리를 적용해 구축되거나 추진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가 917MWh인데, LG화학은 단일 공급계약만으로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은 “ESS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기가와트급 수주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세계 최고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2013년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올해 초 일본 훗카이도 지역에 상업용 최대인 31M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6월 가정용 신제품 ‘RESU 6.4 EX’ 호주시장 출시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