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위기·정치 불안으로 올림픽 개최 타격 우려
2015-12-14 17:25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경제 침체와 함께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 불안이 계속되면서 내년 개최 예정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경제 잡지 포브스는 브라질 경제 위기가 내년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당장 필요한 비용은 올림픽준비위원회(IOC), 티켓 판매, 보조금 등으로 충당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6년 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까지만 해도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 호황을 누렸다.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주요 신흥 시장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러나 연간 인플레이션은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현재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0.48%로 집계됐다.
숙소 부족 문제도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호주 뉴스 사이트 뉴스닷컴은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에어비앤비가 숙소 8만 곳을 추가로 마련했지만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선수단과 관광객의 수요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질 오염 문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수년간 미처리 하수의 무단 투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구아나바라 만(Guanabara Bay)은 대표적인 하수 투기 지역으로, 주변국의 수질 정화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리우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