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약 채택…대체에너지 관련주 찾기 분주
2015-12-14 17:02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파리기후협약이 채택되면서 14일 국내 증시에서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앙광 대장주 OCI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에너지는 1.49% 오른 1705원, 신성솔라에너지는 2.47% 상승한 1865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에프씨가 전 거래일 대비 6.14% 오른 3200원을 기록했다. 풍력발전기와 신재생에너지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동국S&C는 1.87% 오른 4365원을 기록했다.
풍력에너지 관련주 중에서는 용현BM이 하루만에 29.86% 급등하며 4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슨(3.78%), 현진소재(3.36%), 태웅(3.57%) 등도 각각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태양광 전문 기업 한화큐셀의 지분 94%를 보유한 한화화인케미칼은 모회사 한화케미칼에 흡수된다는 소식에 6.13% 급락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195개 회원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총회에서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과 관련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의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량은 각국이 제출한 자발적 감축목표(INDC)를 그대로 인정하되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증권가에서는 태양광·풍력에너지 외에도 전기차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서 중국도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세계 전기차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SDI, LG화학, 상아프론테크 등이 꼽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기차나 풍력, 태양광 등 대부분 저탄소 관련 산업의 불모지"라며 "전체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1%도 안 되는 저탄소에너지원을 10% 이상으로 높이려면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