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티 회장이 제시한 IBM 새 어젠다 ‘코그너티브 비즈니스’... 통신·공공 분야 등 확산

2015-12-14 14:17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국IBM이 제조 및 장치, 전자, 통신, 공공 등의 분야에서 B2B(기업대기업) 사물인터넷(IoT) 강화에 나선다.

한국의 많은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IoT의 B2C(기업대소비자) 영역뿐 아니라 잠재력이 무한한 B2B 영역에 대한 관심과 성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니 노메티 IBM 회장은 '코그너티브'를 IBM의 새 비즈니스 어젠다로 발표하며 주목 받은바 있다. IBM은 지난 10월말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IBM 인사이트 2015' 에서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를 전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코크너티브 비즈니스는 개인이 선호하는 모드, 형태, 품질에 따라 보다 완벽하게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핵심은 모든 디지털 앱·제품·프로세스·시스템 등에 사고 능력(이해·추론·학습)을 구현이다. 이는 각 산업 영역에서 엄청난 혁신을 불러 IoT 기술이 코그너티브 시대를 여는 주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주 한국IBM 상무는 14일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여는 ‘코그너티브 컴퓨팅’의 대표적인 플랫폼 ‘왓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 1월 클라우드 기반의 왓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하는 IBM 왓슨 그룹을 신설,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코그너티브 컴퓨팅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왓슨 에코시스템을 통해 파트너사,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인지 컴퓨팅 앱 개발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미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웨이 게노믹스와 최적의 헬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톡에 투자하고 있다. 왓슨 에코시스템 공개 이후 2000여개사의 기업들의 인지컴퓨팅 앱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 호주, 영국, 태국, 캐나다, 미국 등을 포함한 24개국 17개 산업에서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스페인 카이샤뱅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영어에 이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학습을 시작했다. 서양권 이외 언어로 일본어도 학습중이며 한국어 학습도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김연주 상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답을 제시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왓슨에 적용된 기술들은 다양한 분야의 앱 개발을 촉진하고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며 “유통, 요리, 로봇 등 다양한 산업별 활용사례도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DC는 올해 기계 학습을 비롯해 고급 분석 및 예측 분석 기능을 구현한 앱이 급증하고 2018년엔 전체 소비자의 절반 가량이 정기적으로 코그너티브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