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업계 '스타워즈' 공습

2015-12-16 16:05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크록스의 스타워즈 츄바카 라인드, 다스베이더 라인드 클로그를 착용한 모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오는 17일 SF영화 '스타워즈-에피소드7 : 깨어난 포스'의 개봉을 앞두고 '스타워즈'에 흠뻑 빠져있다.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스타워즈는 1977년 첫 제작된 조지 루카스 감독의 공상 과학 영화로,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이다.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 요다, R2D2 등의 캐릭터가 인기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지난 10~11월 스타워즈 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9%나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직접 만든 스타워즈 상품, 스타워즈 피규어·레고 전시 등 매장을 마치 스타워즈 테마파크처럼 꾸몄다. 자체 제작한 스타워즈 상품은 스타디움 재킷, 반팔 티셔츠 등 의류상품과 가방, 스냅백, 쿠션 등의 잡화 상품으로 총 28개 품목, 4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달 27일부터 판매한 이 상품들은 벌써 75% 이상이 판매됐다.
옥션은 '스타워즈 CROSS' 만년필(80만원)과 수성펜(62만원), 볼펜(6만2000원), 다이어리(5만8000원) 등의 상품과 스타워즈 공식 라이선스 레고, 피규어, 문구 등을 옥션 모바일에서 단독 판매한다.

만년필은 백악관에서 사용한 명품 필기류 브랜드 크로스 사에서 전세계 1977개 한정으로 생산했다. 국내에는 단 70개만 입고돼 전량을 옥션에서 판매한다. 8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출연 캐릭터 중 하나인 'C-3PO' 에디션은 3일만에 매진됐다. 한정 수량 1977개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시작된 1977년을 상징한다. 볼펜과 다이어리는 각각 1814개, 545개 옥션 단독으로 판매한다.

G마켓은 20일까지 5만원 상당의 '스타워즈 스토리북 한정판 박스'를 1만9800원에 내놓는다.


패션 업계에서도 스타워즈 마케팅이 달아 오르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솔의 스타워즈 상하세트, 유솔의 맨투맨 기모티셔츠, 레고의 다스베이더 알람 시계, 이마트의 스타워즈 베게, 베스킨라빈스의 다스베이더 케이크, 크록스의 다스베이더 라인드 클로그 순.


유니클로는 남성, 키즈 대표 상품에 스타워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군을 출시했다. 보아 스웨트 풀짚 파카부터 룸슈즈, 우산 및 토트백 등 잡화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밀레와 엠리밋도 스타워즈의 대표 캐릭터인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슈즈 브랜드 크록스의 ‘다스베이더 라인드 클로그’ 키즈 제품은 밑창 밴드 부분에 아이코닉한 다스베이더 그래픽이 들어가 눈길을 끈다. 특히 따뜻하고 편안한 털 안감을 사용해 아이들이 추운 겨울에도 신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하자 업체들이 스타워즈 효과를 기대하며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키덜트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켜 소비를 이끌어내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