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여성 학군단 유치 '적극'

2015-12-14 10:16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가 올해 10월말 국방부의 여성 학군단 설치 공고 발표 이후 여성 학군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광주여대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가 올해 10월말 국방부의 여성 학군단 설치 공고 발표 이후 여성 학군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에 추가로 설치되는 여성 학군단 유치 경쟁 대학(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중 지방대로는 광주여대가 유일하다.

14일 국방부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성 인재들이 군의 장교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년제 여자대학 중 1개 대학에 학군단을 추가로 설치하고자 여자대학은 신청서, 사업계획서 등 기타 서류를 국방부로 제출하라고 공고했다.

이미 전국 7개 4년제 여자대학교 중 숙명여자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여성 학군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두 대학 모두 서울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이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유일하게 여자대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여대에 여성 학군단이 설치돼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 여성 장교를 꿈꾸는 지방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게 광주여대측 설명이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인재의 고른 등용을 통해 지역과 국민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거시적 안목에서 지방에 여성 학군단을 설치하는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여대는 학군단 설치를 위해 이미 별도의 독립건물을 여성 학군단의 교육, 훈련을 위하여 확보하고 있고, 학군단이 설치되면 2016년 하반기까지 건물 증축을 통해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기본시설 외에 다목적 회의실, 휴게실, 홍보관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학군단 설치시 2015년에 교내에 신축한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을 학군단 후보생 체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학군단에 선발되는 학생들에게는 전원 장학금 수혜와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후보생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광주여대는 광주·전라·충청지역의 보병 제31사단(광주)과 제35사단(전주), 상무대(장성), 육군 제11공수특전여단(담양), 해군 제3함대사령부(목포),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 육·해·공군본부(논산) 등 육·해·공을 망라한 충분한 군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재학생들의 안보견학과 병영체험 등 군 관련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점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이선재 총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굉장히 많다"며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광주여대에 여성학군단이 설치돼야 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 지역으로 대학을 지원할 수 없는 우수한 여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비수도권에 소재한 여대에 학군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여성 학군단을 선정하기 위해 이달 2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중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2월말에 선정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