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17년 주택 5만호 과잉공급…마이너스 웃돈 우려 있어"

2015-12-14 09:13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2017년 이후 전국에 5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도 일부 지역은 입주 시점의 집값이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감정원은 14일 ‘주택시장 주요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은 적정수준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나, 2017년에는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준공 예정 물량은 50만호에 달한다. 올해 공급 물량이 47만5000호, 내년 43만4000호로 적정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2017년부터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초과 공급 규모는 5만호 이상으로 추정됐다. 감정원은 연간 신규 주택 수요를 39만 3000호로 예측했다. 전국에서 필요로 하는 새집 수는 최대 45만호, 최소 33만6000호다. 2017년 준공 물량이 최대 필요 주택 수보다도 5만호 많다는 해석이다.

경기지역은 2017년 공급 물량이 수요를 7만1000호 초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신규 분양 단지가 급증해 지난해 4만8000호 많은 13만5000호가 분양됐다. 이에 따라 감정원은 향후 경기 일부 지역 주택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감정원은 “위례·광교·동탄2신도시 등 동남권 신도시는 예상 프리미엄이 높지만, 김포와 별내신도시의 최근 분양단지는 예상 프리미엄이 낮거나 마이너스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