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통신두절' 항공기 77편 지연…"직원 실수"
2015-12-14 08:28
항공기 77편 지연…항공기 20대, 불빛·무전기 의존 아찔 착륙
국토부 “직원 실수탓 추정”…예비장비도가동 안돼
국토부 “직원 실수탓 추정”…예비장비도가동 안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국제공항 관제시설의 통신장비가 이상을 일으켜 착륙을 위해 상공에 대기 중인 항공기와 연락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첫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공항 관제탑과 접근관제소에서 모든 통신장비가 일시에 교신 이상이 발생해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77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제주공항 관제탑의 통신시설 이상이 기계 결함과 공항 측의 대응 미숙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렸다.
국토부는 관제탑 4대와 접근관제소 6대 등 10대의 통신장비와 항공기간 신호를 주고받는 체계가 무너져 모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관제 시스템 유지를 위한 예비 통신장비 즉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의 대응 미숙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와 합동으로 제주공항에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 이라며 “현장 근무자의 미숙으로 예비장비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밤 시간대 관제시설의 통신장비를 해체해 작동 상의 문제점을 조사해볼 계획” 이라며 “전국 다른 공항의 관제 통신장비도 조사 점검해 통신 이상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