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460억원 규모 문화·ICT 융합펀드 결성
2015-12-11 15:14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결성한 460억원 규모의 '한·중 문화·ICT 융합펀드'가 처음으로 결성됐다. 이번 펀드에 50억원의 중국자본이 참여하면서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등 본격적인 투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가 모태펀드를 통해 공동으로 출자한 SV 한·중 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펀드 결성 기념식이 11일 중국 항주 서계 쉐라톤리조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중 문화콘텐츠와 ICT 융합을 이끄는 최초의 한·중 문화·ICT 융합펀드(460억원)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한·중의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과 정부부처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성식을 통해 한·중간 콘텐츠 투자에 대한 정보교환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SV 한·중 문화-ICT융합펀드의 결성은 지난 3월부터 모태펀드 출자기관인 미래부(100억원), 문화부(50억원), 중기청(50억원)이 글로벌 융복합콘텐츠 육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 출자를 결정함으로써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결과물이다.
SV 한·중 문화-ICT융합펀드는 미래부, 문화부, 중기청 공동으로 출자한 모태펀드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산업은행, 기업은행, CJ E&M 등 국내 주요 은행과 대기업 등이 출자자로 참여, 펀드의 신뢰성을 높여 중국 출자자(55억원)의 출자를 유도할 수 있었다.
한편, 동 펀드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중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등 융복합 콘텐츠 및 기술과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됐다. 한국 정부가 주도한 융합콘텐츠 펀드에 중국 자본이 직접 참여해 양국 간 투자와 교류의 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중국 측 출자자인 상하이 메이주앙 영상문화유한공사는 중국 3대 방송국인 저장위성TV와 연계된 영화·방송콘텐츠 투자 및 제작 전문 그룹이다. 전략적 출자자로서 향후 애니메이션 등 문화·ICT 융합콘텐츠 및 기술의 중국 수출과 딜 소싱 등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한·중 문화·ICT융합콘텐츠 발전 포럼을 함께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양국의 정부부처 및 각 산업별 대표가 참석하여 한·중 FTA 이후 활성화 되고 있는 한·중 문화콘텐츠 합작 현황 및 관련 이슈사항을 점검하고, 양국의 문화·ICT 융합 콘텐츠 시장과 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양국의 문화·ICT 융합사업 부문별 주요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는 만큼, 우호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펀드 출범이 한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과 한국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