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정역사 교과서 집필진으로 공개된 고교 교사가 사퇴를 표명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10일 대경상업고 김형도 교사가 국정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집필진으로 공개된 것은 괜찮지만 나로 인해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해 왔다고 편찬위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김 교사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석사)을 전공하고 한국고대사 박사과정을 수료해 전공 경력을 감안해 교사 집필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9년간 상업 과목을 가르치다 9개월전부터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한 김 교사는 지난 8일 학교 교사들에게 집필에 참여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신이 남경필 경기지사의 고종사촌 동생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과목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사를 선정한 데 대해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무리하게 집필진을 구성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