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동양매직, 렌탈계정 2위 자리 놓고 ‘각축전’
2015-12-10 16:5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정수기 등 렌탈 계정 순위 2위 자리를 둘러싼 청호나이스와 동양매직의 경쟁이 뜨겁다.
생활가전 기업 코웨이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청호나이스의 2위 자리가 올 한해 크게 성장한 동양매직에 위협받는 형국이다.
특히 양사 모두 각기 다른 기준을 내세우며 2위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누적계정 기준으로는 청호나이스가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순계정 증가(순증 계정) 수로는 15만을 기록해 동양매직이 청호나이스를 눌렀기 때문이다.
반면 동양매직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5만계정이지만, 순증 계정 수 기준으로는 15만으로 1위 코웨이(17만9000 계정 수)의 뒤를 이었다. 렌탈 및 일시불 판매대수로는 약 30만대를 기록했다.
누적 계정수나 순 계정 증가수로 보면 코웨이가 1위인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누적계정수 기준으로는 청호나이스가, 순 증 계정수로 보면 동양매직이 2위를 차지해 기준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나이스는 렌탈사업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주 공략층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대상으로 한다”며 “제품 가격대도 주로 3만원대의 렌탈가격이어서 1~2만원대의 저가형 상품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에 캡슐 커피머신과 정수기를 결합한 미니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4-엣지'를 내놓아 타사와 차별성을 뒀으며, 해당 제품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1만2000여대가 팔려나갔다.
동양매직 역시 경쟁사로 현재 1위인 ‘코웨이’를 꼽으며 업계 2위인 점을 강조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누적계정은 코웨이 사업연수가 길다보니 아직 격차가 크지만 신규계정으로는 의미있는 한해였다”며 “그간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2위권 업체들 순증 계정수를 합쳐도 코웨이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동양매직이 상당히 많이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매직은 올 한해 10여개의 신제품을 쏟아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업계 내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현빈 정수기’라고 불리는 직수형 냉온수기 ‘슈퍼 정수기’의 성공이 동양매직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동양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개발부문과 마케팅 부문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수형 정수기이면서 냉온수 기능을 모두 갖춘 슈퍼정수기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