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IPO 등록제 시행 예고됐지만, 뒷심 잃어 0.49% 하락

2015-12-10 16:39
리커창 주재 국무원 회의 "2년 내 상장 등록제 전환" 선언...내년 하반기 시행 전망
강세장 출발했지만 美 금리인상 예고, 경기둔화 등 기존악재에 막판 하락

10일 중국 증시가 뒷심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선전성분, 창업판은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강세장을 보일 것 같았던 중국 증시가 10일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A주 중대개혁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 심사제의 등록제 전환이 내년으로 예고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초판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막판에 뒷심을 잃으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지수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4포인트(0.49%) 하락한 345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9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IPO 심사제를 등록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증권법 관련 개정 초안이 통과됐다는 소식과 함께 상하이종합지수도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장 마감까지 지속되지 못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중국 경기하방 압력 증가, 물량부담 등 기존의 악재가 가시지 않은데다 등록제 시행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추정된 때문이다. 

선전종합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35포인트(0.11%) 떨어진 2211.86으로 장을 마감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은 소폭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01%) 오른 12181.03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27.60포인트(1.03%)의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며 2695.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795억 위안, 4492억4000만 위안으로 총 7182억3000만 위안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종목별로는 어제에 이어 미배당종목 차신구가 13.78% 급등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방직기계(3.22%), 도자·세라믹(1.25%), 호텔·관광(0.81%), 전자정보(0.66%)가 그 뒤를 이었다.

조선업종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2.95% 하락하며 이날 증시 하락장을 이끌었다. 항공기제조(-2.28%), 가구(-1.84%), 기타산업(-1.69%), 화학공업(-1.47%), 오토바이(-1.40%), 전자기기(-1.38%), 발전설비(-1.30%), 가전(-1.24%), 플라스틱 제품(-1.19%)가 하락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