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월드컵 이제 ‘도요타컵’ 아닌 ‘알리바바컵’
2015-12-10 10:29
알리바바, 도요타 대신 공식스폰서 계약 체결
알리바바그룹 산하 인터넷자동차 기업 E-오토가 9일 일본 도쿄에서 FIFA와 파트너 십을 맺으면서 클럽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가 됐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E-오토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8년간 클럽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게 된다. 중국기업이 클럽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된 것은 알리바바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스폰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 E-오토는 오는 20일 열리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비롯해 매해 리그전에서 MVP 상을 수여하게 된다. 클럽월드컵 공식 명칭도 ‘알리바바 E-오토 FIFA 클럽 월드컵’으로 바뀐다.
장다중(張大鍾)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알리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스포츠는 알리바바 그룹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전략 테마와 연관이 있다”며 “FIFA 클럽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 청중이 있는 대형 스포츠 행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알리바바 그룹의 글로벌 전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티에리 웨일 FIFA 마케팅 이사는 “알리바바와 손을 잡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알리바가 전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FIFA가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은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제대회다. 올해는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그 동안 줄곧 도요타가 공식 스폰서를 맡아와 ‘도요타컵’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지난 4월말 도요타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FIFA 대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0년 공식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최근 FIFA가 월드컵 유치 비리 등에 휘말리면서 많은 스폰서들이 FIFA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최근 스포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산하에 알리스포츠도 신설했다. 지난 6월엔 중국 축구 클럽 헝다그룹(恒大集團)에 12억 위안(약 2150억 4000만원)을 들여 지분 50%를 사들였다. 알리바바는 유럽 명문 축구구단, 미 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제휴해 관련 상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