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이제는 국악 버전으로 즐겨보자

2015-12-10 08:30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국악원이 최초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캐럴 국악 음반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0일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 16 - 국악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출시하고 주요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한다.

음반은 우리 귀에 친숙한 총 14곡의 대표 크리스마스 캐럴을 국악기로 편곡해 우리 악기 고유의 음색과 장단을 통해 한국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음반에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루돌프 사슴코’, ‘창밖을 보라’ 등의 노래곡과 가야금 4중주로 편곡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저 아기 잠이 들었네’ 등 다양한 연주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편곡자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 국악 작곡가 김기범, 김대성, 박경훈, 이정면 등이 참여했다.

또한 창작악단 류형선 예술감독은 평화를 노래하는 창작캐럴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작곡해 국악 캐럴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노래곡은 반주만 있는 음원(MR)도 함께 수록, 일반인들이 국악 반주에 맞춘 캐럴을 직접 부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국악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노래에는 국립국악원 어린이 예술단 ‘푸르미르’ 단원과 어린이 정가단 ‘아리’, 국립국악원 정악단 박진희 가객이 참여했고, 기타 연주에 함춘호 등 객원 연주자가 함께 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불교와 유교, 무속(교) 등과 관련된 예술들이 전통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어 왔듯이, 기독교와 관련된 예술 또한 현대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악으로 듣는 캐럴을 통해 우리 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장단이 선보이는 한국적 감수성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국악이 일반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음원은 10일부터 멜론, 엠넷, 아이튠즈 등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11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신촌, 건대입구 등 도심지에서는 음반을 널리 알리는 홍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