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2015-12-09 17:23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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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판 '소녀시대'로 불리는 여성그룹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이 10~15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한다고 조선중앙통신사를 인용해 봉황망이 9일 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결성한 모란봉악단이 외국 공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란봉악단은 오후 4시반부터 2시간 가량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매일 한 차례 공연하며 일반인들에게 표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초청한 약 2000명의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동영상은 중국에서도 상당한 클릭수를 보이며, 높은 지명도를 보이고 있다. 미니스커트 스타일의 군복유니폼에 짙은 화장과 빼어난 미모가 특징이다. 또한 중국어 노래도 부른적이 있어 벌써부터 현지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북중간의 문화교류는 과거 상당히 원활했다. 북한 피바다가극단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지린(吉林)성과 청두(成都), 베이징(北京) 등에서 순회 공연을 가졌다. 하지만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등으로 중단됐다. 냉랭했던 북중 관계는 올해 10월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방중 공연은 중조 관계의 회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중국공산당 외교를 담당하는 중앙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濤) 신임 부장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 지재룡과 만났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