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철도 르네상스시대 개막...국비예산 2조3000억원 확보

2015-12-09 22:00
철도, 사통팔달 田자형 SOC망 구축 중심

철도망도.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철도분야에서 내년도 총 11개 사업에 2조3000억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예산규모는 올해 투자된 1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중앙선 복선화사업 6000억원, 동해중부선 5669억원, 중부내륙선 1112억원, 경부고속철도에 1093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새로운 철도망 구축으로 고품질 철도 서비스 제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동해중부선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 구간으로 총 3조3785억원이 투자되며 내년에는 5669억원으로 포항~영덕 간 44.1㎞를 개통하고, 영덕~삼척 간 122.2㎞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하게 된다.

오는 2018년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 운행시간이 1시간 35분으로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 때보다 1시간 35분 단축될 전망이다.

동해남부선 철도 건설은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을 연결하는 연장 76.5㎞에 2조366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1조6934억원을 투입해 포항~신경주 간 38.7㎞를 우선 개통했다.

내년에는 3939억원을 투자해 포항~신경주 간을 마무리하고 신경주~울산 간 37.8㎞ 구간에 대해서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게 된다.

오는 2018년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간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돼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SOC 핵심 사업으로 동해안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기반 구축으로 경북의 대륙 진출을 위한 통로(한반도종단철도·TKR)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48.1㎞에 3조6474억원이 투자된다. 올해까지 6715억원(국비 4674억원, 수자원공사 2041억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 이설을 완료하고 내년에 6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와 연계해 중앙선 영천에서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연장 26.3㎞에 6808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내년에는 116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 및 노반공사를 추진한다.

중앙선이 오는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 중심축으로 분산되게 된다.

아울러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27.7㎞, 7494억원) 사업도 내년에 2321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주지역 고속열차와 연계수송망을 구축해 오는 2017년 개통되면 동대구~영천 간 운행시간이 29분에서 17분으로 12분 단축된다.

경북도청이 내년 2월 이전하게 됨에 따라 철도를 통해 경북의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2㎞, 1조9248억원) 사업이 시작된다.

올해까지 1287억원을 투입해 이천~충주 간 53.9㎞ 구간이 착공된 데 이어 내년에는 충주~문경 간 40.3㎞ 구간에 1512억원을 투입, 착공함으로써 철도를 통한 신도청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 5조7864억원, 단선전철) 사업도 본격 시작돼 신도청과 남해안을 연결하게 된다.

내년 초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30억원을 투자해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함으로써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구미·칠곡·경산 등 경북 남부권과 대구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구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시작된다.

기존 경부선 여유용량을 활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내년에는 240억원(국비 168억원, 지방비 72억원)을 투자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 간 8.77㎞, 2789억원) 사업도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411억원(국비 288억원, 지방비 1213억원)을 투입해 본격 사업에 나서게 된다.

또 지난 2010년 완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이 지난 8월 1일 개통됐으며, 내년에는 1093억원을 투자해 마무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만 인입철도(9.3㎞, 2003억원)가 내년 57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어려운 국가 재정상황에서도 경북의 철도망 구축 예산이 크게 증액된 것은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여 노력한 결과"라며 "철도망 건설사업은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사업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망 구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