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년 주거공간 이끌 7대 트렌드는?

2015-12-08 15:03
피데스개발 8일 '2016~2017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
강남발 재건축, 세계경제·소비심리 영향 등 시장 변수로 꼽혀

내년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사 징검다리 월세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피데스개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내년 주거공간의 최대화두는 베이비부머 본격 은퇴에 맞춰 그 자녀세대인 에코부머와 세대간 상호작용에 따라 주거공간이 달라지는 'BBEB 세대현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향후 2년 간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베이비부머 은퇴족의 활동과 강남발 재건축, 주택의 상업시장 진입 본격화, 세계경제와 소비심리 영향 등이 꼽혔다.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과 공동 조사한 '미래주택설문조사'와 '전문가세션' 그리고 세계 각국의 트렌드 조사 등을 토대로 '2016~2017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도출해 8일 발표했다.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는 BBEB 세대현상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하우징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 각광 △월세주택시장 본격화 △주거공간 핏사이징(fit sizing) △외국인 식구(食口)시대 △非 아파트의 진격 등이 선정됐다.

약 208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735만여명)와 에코부머(1348만여명)의 수요에 따라 주거공간도 변화하는 'BBEB 세대현상'이 예견됐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기에 본격 접어들며 자녀들 간에 집을 합치고, 나누고, 바꿔 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또 집안이나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여가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 공간'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셀프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아파트 단지 내 실내체육관이나 산책로, 오솔길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심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가시간 활용관련 산업이 거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월세 주택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실수요에 비해 투자수요가 커지며 수익형 부동산이 부동산시장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뉴스테이와 준공공임대주택, 민간임대사업이 활성화되고 홈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 등 실거주와 투자를 병행하는 형태가 보편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하우스를 뛰어넘는 본격적 '사물인터넷 하우징'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를 들어 벽이 TV가 되고 투명한 거실 유리칸막이가 스크린이 된다.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건강심리 상태를 확인해 온도와 조명을 맞춰두고 손님 방문에 맞춰 집안 벽체가 멋진 해변으로 변신하는 식이다.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이 지속되지만 무한정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3인 이하 85㎡ 이하로 수렴되는 인당십평(人當十坪), '주거공간 핏사이징'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외국인 이웃이 보편화되면서 '외국인 식구'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아파트 선호 속 마당과 테라스가 있는 집, 아파텔, 서비서드레지던스, 고층 주거복합, 상가주택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주거, 상업, 레저, 휴식, 문화가 융복합된 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非 아파트의 진격'이 예측됐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2016년~2017년 주거공간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세대 현상을 중심으로 주택의 상업시장 진입, 강남발 재건축, 세계 경제와 소비심리 등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