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후원 받는 기후변화 협약 비난 광고…오바마부터 아베까지 각국 정상 조롱
2015-12-03 11:23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프랑스 파리 길거리 곳곳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비판하는 광고물이 걸렸다. AP 등 외신은 한 시민단체가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데 책임이 있는 대기업이 마치 자신들은 무관한 양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후원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기 위해 광고를 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버스 정류장 등 파리 길거리 600곳에 대기업이 후원하는 COP21을 비판하는 광고물이 걸렸다. 폭스바겐이나 에어프랑스 등 기업을 비판하는 이미지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을 조롱하는 이미지 등 다양하다.
이번 광고를 주도한 예술가 단체 브랜달리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광고 기업 중 하나인 제이씨데코가 소유한 600개의 광고판에 자신들의 광고를 실었다"고 밝혔다. 제이씨데코는 COP21의 공식 후원사다.
블랜달리즘 네트워크의 피터 마르쿠스는 “광고는 소비만능주의의 엔진과 같다"며 "우리에게 계속 ‘더 사! 더 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반달리즘은 성명서를 내 "광고 산업은 화석 연료로 만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을 키워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9개 국가의 아티스트 8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