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유럽 V4 정상외교전…인프라 시장 공략
2015-12-03 09:22
중유럽 지하철·통신망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참여 모색
중유럽 기초과학 기술과 韓 응용과학 기술 활용한 공동 R&D 강조
중유럽 기초과학 기술과 韓 응용과학 기술 활용한 공동 R&D 강조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박 대통령은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신규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타진한다.
비세그라드 국가들은 EU가 회원국 간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천억 유로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인 유럽전략투자펀드(EFSI)를 활용해 지하철과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 사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전날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강조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의 원전 사업 참여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비세그라드 정상회의에선 중유럽 4국의 기초과학 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국가들을 상대로 국산 무기 수출을 모색하는 등 방산 협력 강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 지지를 당부하고,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비세그라드 국가들의 경험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