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매년 100억~150억 달러 인프라 투자"

2015-12-02 14:08
진리췬 AIIB 초대 내정자 언급…이달말 공식 출범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대 총재 내정자[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 초기 5년간 매년 100억∼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진리췬(金立群) AIIB 초대 총재 내정자가 밝혔다.

진 내정자는 1일 베이징의 한 회의에서 "AIIB 설립자본금 1000억 달러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설립초기 5∼6년 동안은 매년 100억∼150억 달러의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이날 보도했다.

다만 출범 첫해인 내년 예상 대출액은 15억∼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진 내정자는 내다봤다. 운영 초기인 만큼 인프라 투자를 시험적으로 긴축 편성한 다음 운영체계가 제대로 갖춰지면 대출 규모를 점차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AIIB 설립작업은 이달 말 공식 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1월 첫 이사회를 개최한 후 2분기부터 첫 투자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AIIB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국제금융기구다. 지난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추진돼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인도·싱가포르·카타르 등의 대표들이 모여 설립을 선언했다. 

현재 AIIB에 가입한 회원국 수는 57개국, 설립 자본금은 1000억달러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30.34%)이며, 이어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 한국(3.81%)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