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마트타운 대응 '제3세대 마트' 표방 경남 양덕점 오픈

2015-12-03 00:00

['3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하는 롯데마트 마산 양덕점 조감도.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3세대 마트'를 표방하는 양덕점(창원)을 오픈했다. 지난 6월 신세계가 경기도 일산에 오픈한 '이마트 타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이 점포는 1만4810㎡(약 4480여평)의 영업면적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단순히 '공급자 중심으로 단순 진열된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 공간'이었던 대형마트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관찰해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측은 "선택 폭이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건강, 휴식, 개성 등의 여러 요소를 반영해 쉽고 편하면서 여유 있게 체험하고 구매를 유도한다는 것이 3세대 대형마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 대형마트(2000년대 초반)는 전 분류의 상품을 되도록 많이 구비해 최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2세대는 PB 상품, 단독 상품 등을 활발하게 출시하며 차별화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상품 선택의 가치를 제공하는 개념이었다. 

 

[롯데마트 양적점에 처음 설치된 페이지 그린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3세대 대형마트의 표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지난 9월과 10월 잇따라 선보인 스타일 제안의 테마형 잡화 편집샵인 '잇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전문 매장인 '해빗'을 이 점포에도 입점시켰다. 

또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ROOM BY HOME)’, 힐링을 테마로 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 그린(page green)’, DIY 셀프 차량점검족 증가를 고려한 카퍼니싱(Car Furnishing) 전문 매장인 ‘모터 맥스(MOTOR MAX)’등 7개 특화 매장이 입점했다.

이런 특화 매장으로 소비자가 우선시하는 가치의 상품을 상세한 정보, 분위기 연출, 시연 상품 및 테마 상품 구색 확대 등의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안한다는 것이 마트 측이 설명이다.

매장 구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상품의 진열 집기 높이도 기존보다 최대 60㎝가량 높였다. 벽면 집기는 240㎝에서 300㎝로, 아일랜드 집기는 180㎝에서 210㎝로 높이고 상품 진열 면적도 평균 30% 이상씩 늘려 소비자들의 상품 검색 과정을 간소화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대형마트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직접 오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상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 창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6월 18일 경기도 일산에 축구장 5배 크기와 맞먹는 총 연면적 3만82㎡(약 9100평)에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전자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식품 전문매장 ‘피코크키친’ 등이 함께 들어선 '이마트 타운'은 열어 몰 개념을 탈피해 새로운 복합매장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