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 졸업생 세계 명문대 진학 "파란불"
2015-12-01 13:58
재학생·학부모, 만족도도 매우 높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올해 졸업생 다수가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JDC)의 자회사 국제학교 법인 ㈜해울(대표이사 정욱수)에 따르면 국제학교 올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NLCS Jeju와 최초 졸업생을 배출한 BHA가 국제 학력평가 시험인 IB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NLCS Jeju 및 BHA의 IB 평균점수가 각각 37.1점 및 35.2점으로, 세계평균인 29.8점 대비 20% 가량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NLCS Jeju의 경우 전 세계에 160명뿐인 만점자를 2명이나 배출했다.
특히 BHA는 3명은 전액 장학금, 1명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美코네티컷 주 웨슬리안대학의 프리만장학금, 1명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밴티지 칼리지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양 학교의 입학에 관심을 갖는 입학 희망자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양 학교 합계 정원 2720명 보다 62% 정도의 충원률을 보이면서, 학교재정 또한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국제학교 학부모와 재학생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기유학 수요 흡수, 유학수지 개선, 기러기 아빠 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제주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톡톡히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국제학교에 대해 약 90% 이상의 학부모, 재학생 모두가 ‘보통’을 포함,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부모는 ‘자녀들의 만족’(43%)과 ‘커리큘럼’(35%)을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학부모의 45%는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자녀를 해외유학 보냈을 것이라고 응답, 해외유학을 대체·흡수, 외화유출을 억제하고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 해소 내지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 제주영어교육도시 당초 취지와 목표에 부합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유학 시 학생 유학비용과 동반가족 생활비를 포함해 유학경비가 연간 1인당 약 7000만 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국제학교 개교 후 4년 동안 1831억 원, 지난 한해 627억 원의 외화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됐다.
재학생은 ‘다양한 경험’(56%)을 가장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규수업 뿐만 아니라 체육, 음악, 미술 분야 및 사회봉사, 지역공헌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주국제학교 학사 성과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 13%, 만족 47%, 보통 29%로 응답했다.
또한 재학생의 32%가 해외 정규학교에 다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제주국제학교가 유학 중인 학생을 유인·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타 지역이 아닌 제주국제학교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국인 입학 가능제도’(30%), ‘국내‧외 학력인증 제도’(30%)를 가장 높게 선택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도가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실시, 제주국제학교 학부모 523명과 재학생 484명이 참여했다.
한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가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제주영어교육도시내 10만2171㎡ 부지에 연건축면적 5만783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미국 본교와 동일한 교과과정으로 운영된다.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이다. 전체 정원은 1254명이다. JDC는 연말까지 타당성조사 및 실시설계에 착수, 내년 3월 교사신축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42년에 설립된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는 9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의 대학진학 예비학교다.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상위권 명문 사립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