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치핵, 생활습관으로 예방 중요
2015-11-29 18:2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항문 질환인 치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핵 진료인원은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09년 31만6814명에서 지난해 33만7867명으로 연평균 1.3% 늘었고, 여성은 같은기간 31만2138명에서 31만8259명으로 연평균 0.4%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이 2009~2014년까지 치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진료비도 2009년 2155억5300만원에서 2374억4700만원으로 연평균 2.0% 늘었다.
치핵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40대(21.1%), 50대(20.8%), 30대(19.6%)순이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20대와 8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았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52:48지만, 20대에서는 48:52로 남녀비율이 역전됐다.
홍영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20대 여성에게서 치핵 질환이 많은 것은 다이어트와 임신으로 인한 변비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식사를 적게 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임신 역시 변비를 유발하는데 변비로 인한 배변 곤란은 치핵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0대는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치핵의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핵은 항문, 하부 직장 혹은 그 주위에서 돌출된 혈관 덩어리로 피가 나거나 항문 주위 피부의 변화, 잔변감이 생길 수 있다.
치핵을 예방하려면 섬유질과 수분의 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변 시 과도한 긴장을 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