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미디어, 금융에 이어 철강업, 어디까지 갈래

2015-11-29 10:29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철강산업에 손을 뻗을 예정이다. 27일 우쾅그룹과 협력을 약속하며 철강 B2B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엔 철강산업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항저우알리창업투자유한공사(杭州阿里創業投資有限公司 이하 알리창투)가 전날 중국 대표 철강업체인 중국우쾅(中國五礦) 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철강제품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8일 전했다.

우쾅그룹 산하의 '우쾅전자상거래공사'에 투자해 공동으로 철강재 거래 B2B 플랫폼을 확실히 조성하고 철강 O2O(온·오프라인 통합)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양사는 다음주 정식으로 체결식을 갖고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성거래 업체답게 빅데이터 분석, 전자상거래 플랫폼, 인터넷파생상품 및 기술 등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으며 B2B 사업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시장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우쾅그룹은 중국을 대표하는 철강기업으로 세계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철강제품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 세계에 200여개의 판매, 물류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이 두 거물 기업이 손을 맞잡으면서 이들이 중국 철강재 O2O 산업의 빠른 발전을 이끌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알리바바는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사업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터넷+', 즉 전통산업과 인터넷의 결합을 통해 형성되는 신(新)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야심이 엿보이는 행보다.

영화,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 택시예약앱, 인터넷 금융은 물론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수설이 나오는 등 미디어 산업까지 손을 뻗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