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도 악재? 추락하는 대우증권 인수후보 주가
2015-11-29 08:0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증권업계 최고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주가 움직임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이 마감됐던 지난 2일과 비교해 현재 KB금융,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우선 KB금융 주가는 2일 3만6000원, 9일 3만6950원까지 오른 뒤 약세를 보이면서 3만585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금융지주는 2일 5만8100원, 그리고 4일에는 5만9600원까지 올랐지만 27일 현재 5만4800원으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9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7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일 2만5850원에 마감했고, 다음 날 2만6650원까지 올랐다. 그리고 27일 현재 주가는 2만450원이다.
이와 관련 미래애셋증권 관계자는 "30% 무상증자로 인해 지난 9일 권리락 기준가는 2만850원으로, 전일 주가 2만7100원에서 6250원 하락했다"며 "27일 주가를 무상증자전 주가로 환산하면 2만6590원으로, 2일 대비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증권업계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규모 증자 관련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6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삼성증권 역시 3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수급부담이 해소되는 국면인만큼 주가의 단기 반등을 기대해볼 시점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