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 현명한 대응전략은?
2015-11-29 08:00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IS테러와 달러 강세의 역풍을 만나면서 주춤했지만, 주요 경제지표가 나아지면서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금리 선물시장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은 첫 금리 인상 후에도 점진적인 긴축을 지지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이같은 더딘 긴축 전망은 미국 경제가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 할 것이라는 진단에 근거한다. 중국 등 신흥 경제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로 미국의 제조업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에너지 업종의 부진도 지속해서 전체 경제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바람과는 달리 좀처럼 오르지 않는 물가도 느린 긴축 전망에 무게를 두게 한다.
어쨌든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금리인상이 12월에 시작되는 것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이 임박한 시점에서 자산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6개월~1년 단위로 짧게 운영해 갑작스런 시장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투자기회를 잡아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
채권이나 금 등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요구된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특성상 미국의 금리인상은 채권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채권투자나 채권형펀드의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 금은 달러의 가치상승에 따라 당분간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당분간 보류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방어와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기준금리의 인상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인 조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빚을 내서 집을 사거나 주식투자에 나서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조정이 예상되는만큼 금리인상 전 차익실현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나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유럽, 일본과 당분간 환율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환거래(FX)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경매시장과 임대부동산시장도 눈여겨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