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 소식에 광주 태전지구·구리, 부동산 기대감 상승
2015-11-22 13:29
광주 태전지구, 분양권전매제 풀리는 12월 아파트 프리미엄 2000~4000만원 예상
구리시 고속도로 건설 부지 인근 토지 지가 매년 10% 가량 꾸준히 올라
구리시 고속도로 건설 부지 인근 토지 지가 매년 10% 가량 꾸준히 올라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 추진계획이 공식화되면서 해당 고속도로 인근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을 관통하는 구간이다. 구리부터 포천까지 이어지는 구리포천간고속도로(50.54km)가 오는 2019년 개통되면, 포천을 시작으로 세종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경부축이 생겨나게 된다.
송파문정지구,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 용인 남사지구 등이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태전지구 신규 아파트 웃돈 3000만~5000만원 예상…미분양 물량도 속속 소진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이 확정되면서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특히 상반기 분양됐던 물량이 연말에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광주시 태전동 M 공인중개업소 A씨는 "삼호의 'e편한세상 태전'과 현대산업개발의 태전 아이파크'의 분양이 1개월 이내 분양이 끝났다"며 "가장 인기있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세대수가 적은만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12월부터 3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 미분양이 발생했던 현대건설 '태전 힐스테이트' 또한 이번 고속도로 개통의 수혜단지로 예상됐다.
A씨는 "힐스테이트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서 아직 미분양이 남아있다"면서 "하지만 고속도로 사업 착공소식이 들리면서 시들했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광주시 태전지구는 분당신도시와 맞닿아 있고 서울과 가까우면서 저렴한 집값으로 서울과 성남시에서 이주가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5만명 가량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신규 개통된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영향으로 판교까지 자동차 이용 시 10분대로 연결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집값도 상승세다. 태전동 아파트 3.3m²당 분양가는 지난해 9월 767만원에서 올해 9월에는 806만원으로 1년만에 39만원이 올랐다.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등 개발호재 잇단 구리시도 기대감 상승
구리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 구리∼포천, 서울∼춘천 등 4개 주요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교통 요지로 부상하게 된다. 구리시가 추진 중인 국제도시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표준지공시지가 열람에 따르면 구리 토평동 고속도로 건설 부지 인근 토지의 지가가 매년 10% 가량 꾸준히 뛰어왔다. 현재 농경지로 사용 중인 1177㎡ 규모의 한 땅은 지난 1년 간 약 11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시 토평동 S 공인중개업소 B씨는 "구리시가 워낙 땅이 좁은 상태에서 디자인시티 건설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앞으로 고속도로 건설의 기대감이 반영돼 땅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제1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을 당시에도 강남 등 교통여건 좋은 지역의 부동산이 많이 상승했다"면서 "제2경부고속도로도 개통이 되면 노선 주변 지역들, 특히 송파 문정지구, 동탄, 평택, 태전지구 등 새로운 업무지구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