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성과주의 일방적 추진 시 총력저지 투쟁 돌입"

2015-11-19 18:3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9일 금융당국의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일방적인 성과주의 추진 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5만 금융노동자를 대표해 정부에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성과연봉제 도입 획책을 즉시 중단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가 현재의 임금체계를 변경해 일방적으로 금융권에 확산하겠다는 것은 지난 9월 15일 합의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노사정 합의 파기 등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체계는 노사 자율적인 합의사항임에도 금융당국이 금융개혁과 무관한 금융권의 임금체계 개편을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관치일 뿐만 아니라 노조법을 위반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주장하는 고임금 저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성과급 제도는 노동 강도 강화와 노동 시간 연장을 부추길 뿐"이라며 "실제 은행의 성과 향상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의도하는 성과급 제도는 저성과자 퇴출 제도로 활용될 것이 분명하고 이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이중의 구조조정 전략"이라며 "금융권의 성과급 제도는 생산직과 업무 특성이 다른 점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개인별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시장의 특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