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블랙프라이데이 20일부터
2015-11-19 07:27
추수감사절 6일 전부터 파격 할인 행사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은 18일(현지시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통상 추수감사절 밤부터 다음날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소매업체들 사이의 경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시작 시간을 점차 앞당겨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부터 영업을 시작하기도 하는 가운데 아마존닷컴은 파격적으로 행사기간을 정한 것이다.
24.99달러짜리 파이어(Fire) TV를 15달러 할인받아 살 수 있으며, 99.99달러짜리 전자책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20달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신제품인 파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15달러 저렴한 34.99달러에 판매된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오늘의 품목 10개'가 추천된다. 또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최대 10개의 품목이 더해져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다. 어떤 제품들이 '오늘의 품목'으로 올라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아마존닷컴은 모바일 앱을 통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만 파는 '번개 세일' 품목 150개도 올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료 프라임회원 및 모바일 앱 이용자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크게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아마존닷컴처럼 할인 기간을 늘리거나 할인 품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들이 할인 행사를 하고 추수감사절 주말 다음 월요일에 ‘시이버먼데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들의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닷컴이 이처럼 행사를 앞당기는 바람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연중 최고의 미국 소매업계 대목 경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