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박원순과 대표 권한 공유”…총선 임시지도부 구성 제안
2015-11-18 17:3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20대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임시지도부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통해 당 대표직 권한 공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20대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임시지도부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통해 당 대표직 권한 공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문·안·박’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 함께 치르는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함께 모일 경우 분명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동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든, 선거기획단이나 총선정책준비단이든, 또 우리가 해야 할 인재영입 등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과거처럼 계파 수장들이 모여 공천을 나누는 형식의 구시대적 선거대책위가 아니라 개혁적 선거대책위를 만들어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분 나누기’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안 전 공동대표의 혁신안과 관련해 “(당 혁신위가 마련한 혁신안 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 혁신이 남아있다는 안 (전) 대표의 얘기는 백번 옳은 얘기”라며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부패문화도 청산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드는 낡은 행태를 다 청산하고 이제는 실력 있는 유능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당내에는 단합을 내세워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대단히 강하다”며 “저를 흔드는, 끊임없이 우리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런 분들도, 실제로는 자기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