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테러범, 마약 투여한 상태에서 범행 가능성"...범인들 머문 호텔 방에서 주사바늘 발견
2015-11-18 16:19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리 테러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이미 알려진 테러범 8명 외에 9번째 용의자 등 추가 공범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교외 생드니에서는 이날 경찰과 용의자들 간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도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자살 폭탄 테러범 이브라힘 압데슬람이 테러 전 따로 머물렀던 장소도 발견됐다. 프랑스 경찰은 도주범 살라 압데슬람 명의로 예약된 두 개의 호텔 방을 찾았다.
압데슬람은 호텔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을 이용해 파리 남동부 외곽 아포트빌에서 아파트형 호텔방 두 개를 빌렸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경찰은 테러 발생 전 이틀간 대략 6명이 방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살 테러범 이브라힘 압데슬람이 빌린 플랫 아파트 형태의 방도 발견됐다. 이 방은 자살 폭탄 테러 조끼를 만드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경찰이 추정한다고 프랑스 방송 iTele가 전했다.
또 다른 공범자들의 존재도 드러나고 있다. 수사 당국이 사건 현장 영상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9번째 용의자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상에는 검은 세아트 승용차를 탄 남성 3명이 있으며 그 중 2명은 도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카페에서 자폭한 이브라힘 압데슬람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1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벨기에에서 잡힌 두 명의 공범과 9번째 용의자가 동일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공범 거주지에서는 폭탄 제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과 칼라시니코프 소총에 쓰이는 탄약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