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콘코리아 “보청기 착용, 노인성 난청인 인지기능 저하 막는데 도움”

2015-11-18 13:28
브레인히어링 기술 적용된 오티콘 보청기 노인성 난청인 생활 수준 높여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노인성 난청인의 보청기 착용이 인지 능력 저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는 덴마크 청각솔루션 기업 오리콘의 지원으로 프랑스 보르도 대학교 신경 심리학 및 노화 역학 분야 선임연구원 Helene Amieva에 의해 진행됐다.

Helene Amieva 교수는 65세 이상 3,760명을 대상으로 25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원들은 피실험자를 보청기를 사용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궤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청력손실이 인지능력을 검사하는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 그룹과 청력 손실이 없는 대조그룹 사이에 인지 기능 저하에 차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베렌 오티콘 임상 및 커뮤니케이션 파트 대표는 “청력 손실이 있는데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지능력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불어 이번 연구결과는 청력 노화로 인한 보청기 사용은 인지능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기존의 가정을 보다 확실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청력 손실이 있지만 보청기 사용을 꺼려하는 노년층에게 보청기 착용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티콘의 ‘브레인히어링(BrainHearing)’은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레인히어링은 청각 연구 기관 에릭스홀름 리서치 센터에 소속된 오티콘 연구원들이 20 여년 동안 개발해냈다. 보청기가 음성 신호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보청기 사용자가 청취하는 음성 정보를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오티콘만의 기술력이 적용돼 있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브레인히어링으로 완성된 오티콘 보청기는 뇌가 소리의 방향을 파악하고 소리를 구분한 뒤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해 음성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흔히 청력이 손상되면 뇌가 음성신호를 다르게 처리해 소리를 듣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과정이 청력을 손실한 사람들이 정신 에너지를 소비하는 원인이 되는데, 브레인히어링이 적용된 오티콘 보청기는 노인성 난청인들을 이런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다.

박진균 오티콘코리아 대표는 “지금 잘 들을 수 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추후 청력에 노화가 생겼을 때 보청기를 통해 청력과 더불어 인지능력, 건강 등을 모두 챙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달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의 보청기 구매 환급금액을 최대 131만원으로 인상하는 장애인 보장구 급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10일 법제처에서 통과됐다”며 “가격 등 여러 이유로 보청기 구매를 꺼렸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각토탈솔루션 기업 오티콘코리아는 덴마크 오티콘 A/S의 한국지사로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티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