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문학의 요람 장흥군 '한국문학특구포럼' 열어
2015-11-17 14:44
장흥군은 '지역 문학이 세계문학이다'를 주제로 이번 행사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문학인들은 자신이 소속된 지역문화를 소개하는가 하면, 남도 문학의 진수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총 4부로 나눠진 포럼의 1부에는 도깨비를 소재로 한 창작극을 2회 상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특별한 행사로 열린 '시를 파는 자동판매기' 문학 퍼포먼스에서는 시인이 직접 시를 읽어줘 지역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2부에서는 이경호 문학평론가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자연을 아우르는 시의 서정'으로, 한순미 조선대 교수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문턱-장흥의 소설문학’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한국문학특구포럼추진위원회 정희성(한국작가회의 전 이사장, 시인) 공동위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젊은 작가들에게 고향의 문학을 하라고 권유해왔다"며 "유서 깊은 장흥의 문학과 여기 깃든 문학인들의 긍지를 읽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문학이 살아야 한국문학의 지층이 두터워지는 것을 볼 때, 지역은 그 자체로 중심이며 최전방이다"고 전했다.
이금호(장흥문화원 원장) 집행위원장은 "장흥군에서 전국 규모의 문학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관서별곡 기봉 백광홍, 천재 실학자 존재 위백규 등 가사문학을 이끌고 그 맥을 잇는 유수한 현대 문학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3부에서는 전국공모를 거쳐 예심을 통과한 20명의 학생들이 장흥 현장에서 겨룬 작품에 대한 수상이 이뤄졌으며 대상(상금 100만원)부터 장려상까지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문학으로 장흥의 저력을 보여준 이번 행사 개최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장흥, 강진, 영암 3개 군이 상생의 문학제를 성사 시키며 지역 개성 창출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4부에는 장흥문화예술회관에서 ‘고향의 말로 말하다’ 문학콘서트를 개최하고, 다음날인 15일에는 천관문학관, 이청준 생가, 선학동 마을 한승원 문학 산책로 등 장흥문학탐사에 나섰다.
한편 이번 포럼은 강진문인협회,모란촌문학동인회,온누리문학회,백련문학회,영암문인협회,솔문학동인회,장흥별곡문학동인회,장흥문학회,시담(구)연문회,한국작가회의,한국현대시인협회,시산맥,광주전남작가회의,비타포엠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