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급증…금천·성동·서대문 활발"
2015-11-17 15:10
올해 누적 분양·입주권 거래 6551건…작년 거래량 이미 넘어서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활황으로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매제한이 풀린 물량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량은 728건으로 올해 들어 5월(1029건)에 이어 월별 거래량 2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17일 현재 306건을 기록해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들어 11월 현재까지 누적된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6551건으로 이미 작년 한 해 거래량(5200건)을 넘어섰다. 2011~2013년 평균 거래량(2700건)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금천구 독산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골드파크1차 전용 84㎡ 기준 웃돈이 4000만~5000만원 정도에 형성됐다"면서 "이달 들어 거래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분양권 매수를 저울질하는 대기 수요의 문의는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올해 누적 분양·입주권 거래는 성동구가 14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텐즈힐과 센트라스의 전매제한이 연이어 풀리면서 올해 5월 한 달동안 543건이 거래되는 등 서울 분양권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4월 6억4600만원 수준이던 왕십리 뉴타운 센트라스 84.99㎡ 고층은 최근 6억518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서대문구 분양권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는 올해 들어 770건이 거래돼 성동구에 이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 등 서대문구에 분양권 전매가 도래한 신규 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권 거래가 경기 변동에 민감한 만큼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가수요가 분양시장에 가세, 웃돈을 형성하고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물건을 내놓은 경우가 많은 만큼 주변 시세보다 너무 많은 웃돈이 붙은 거래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