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개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투트랙으로 간다"

2015-11-16 21:02

현대차는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과 이공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마음드림' 두 번째 시간을 진행했다.
[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권문식 부회장이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서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함께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과 이공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마음드림' 두 번째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다니는 한 학생은 권 부회장에게 "구글과 테슬라처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큰 이슈가 되면서 발전하고 있다. 즉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수소차에 비중을 두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당분간 병행한다. 전기차는 이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먼저 활성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배터리 하나가 1500만원이다. 현재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ICT 기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배터리나 모터 기술 만으로는 안된다. 차의 전체적인 동력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 부회장은 "현대차는 1만명이 남양연구소 연구원과 5000여개의 협력업체 업체들의 협력해서 차를 개발한다. ICT 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에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 등 총 22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연료 전지차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2013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해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다.

권 부회장은 "AE 전기차(하이브리드)가 내년 초에 나오는데 동급 최고의 성능이라고 자부한다"면서 "3~4년 뒤에는 한 번 충전으로 300~400㎞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