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 패밀리’ 정준호·정웅인 7년 만에 드라마로 뭉쳤다

2015-11-17 00:01

[사진=MBC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MBC 드라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정준호와 정웅인이 ‘달콤 살벌 패밀리’로 다시 뭉쳤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연출 강대선 박원국) 제작발표회에는 강대선PD를 비롯해 배우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극 중 캐릭터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장면을 편집한 하이라이트가 상영됐다. 두 얼굴의 가장의 모습의 애환을 재밌게 그린 스토리 라인과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코믹스러운 연기가 잘 조화된 느낌이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강대선PD는 ‘조폭을 미화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조폭’은 단지 하나의 소재 일뿐 미화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폭력은 배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우 정준호는 "'달콤살벌패밀리'는 밑바닥 인생을 그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드라마다"며 "절대 폭력이나 조폭 미화를 의도한 드라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는 배우 정준호와 정웅인이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 이후 7년 만에 다시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정웅인에게 직접 출연 제의를 했다는 정준호는 “14년 전에 ‘두사부일체’를 통해 조폭 캐릭터를 맡았었는데 상대 역할로 정웅인 호출한 것은 계두식 보스가 상두한테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웅인을 만나게 돼 옛날 명콤비가 새로운 앙상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웅인은 “저는 원치 않았는데. 저를 원했다고 그러네요”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며 “정준호와 벌써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제 딱 보면 무슨 행동을 할 줄 안다”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을 과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문정희는 “전작 ‘마마’(극본 유윤경·연출 김상협)에서 정준호 선배와 호흡을 맞췄지만 코믹 연기를 해보니 더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코믹 연기가 유쾌하고 즐거울줄 알았다던 문정희는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 힘들었다”며 “눈물보다 웃음을 참는게 더 힘든 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믹연기를 하며 “내 안에 이런게 있구나, 이렇게 망가질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강대선PD를 향해 “저 이렇게 해도 괜찮은거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대선 PD는 이번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켜 줄 수 있는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직장과 가정에서 전쟁과 같은 삶을 사는 시청자들이 복잡한 드라마는 싫어 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조폭 느와르를 원하는 남성분들은 오히려 심심할거다"라며 "우선 가족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네 먹고 사는 이야기를 그리자고 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루는 작품이다. 그냥 편하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조폭과 가장,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 코미디로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