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中 경제성장률 이미 4%대로 추락…중국 정부가 GDP를 부풀린다고 의혹
2015-11-13 11:31

[사진= 차이나 이코노믹 왓치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 정부가 GDP를 부풀린다고 의심하며 중국의 GDP 성장률을 4-5%대로 분석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케네스 골드스타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중국의 작년 경제 성장률은 4%였다”며 “이미 중국은 4% 성장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의 예측은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7%로 설정했고 3분기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스타인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와는 다른 통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문가인 해리 우의 자료를 활용한 결과이며, 해리 우의 자료가 더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GDP 성장률을 산정할 때 사용하는 데이터의 객관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스위스의 프라이빗뱅킹(PB)인 롬바르오디에의 수석 투자 담당자 장 루이스 나카무라는 “커창 지수 데이터를 분석하면 오늘날 중국 성장률은 7%가 아닌 5%에 가깝다”고 말했다.
커창 지수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지난 2007년 GDP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경제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제시한 지수다. 중국의 전력 소모량·철도 운송량·은행 대출 증가율 3개 지표에 가중치를 더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