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A 전년비 다소 어렵고 B형은 동일 수준”

2015-11-12 15:05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입시업체들이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A형은 다소 어려웠지만 B형은 지난해 수준으로 쉬웠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A형이 전년 수능(만점자 2.54%)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 96점과 동일한 96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B형은 전년 수능(만점자 4.3%)과 비슷할 정도로 쉽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일 정도라고 봤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되었고, 난이도는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경우 “A형은 2015학년도 수능과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고, B형의 난이도는 2015학년도 수능과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진학사는 A,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은 2016학년도 수학 영역 A, B형 모두 전년대비 변별력을 준 것으로 평가한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A형의 전반적인 출제 난이도는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이라며 “전년과 달리 사라졌던 무한등비급수 등 두 개 문항이 6월, 9월 모의고사에 등장한 이후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김태균 충남고 교사도 “B형에서 이번 시험은 변별력 갖춰져 성적대가 고르게 분포되고 계산 위주 문제에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와 상, 중, 하위로 변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복조합을 이용하고 절대값을 취해야 하는 14번, 함수를 미분법으로 활용해 풀어야 하는 21번, 정적분 등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30번 등이 신유형 문항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A형에서 신유형으로 수열의 대수관계지만 일반항 구하는 문제에서 판별식 구해야 하는 10번, 중복조합의 문제로 경우의 수에 조합의 경우의 수까지 한꺼번에 계산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17번, 함수에 미분까지 활용해 풀어야 하는 20번을 들 수 있다”며 “고난도 문항은 주어진 조건을 찾지 못하면 풀기 어려운 21번, 미분계수 변형 개념이 없으면 함수를 구하기 어려운 28번, 지수 지표와 fx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리고 부등식이 들어가 상위권도 힘들어 시관관리상 어려움을 겪었을 30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신유형과 고난이도 문제가 연계돼 접근을 못할 경우 당황할 가능성이 크지만 차분하게 기본개념을 생각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B형의 고난도 문항은 벡터 삼각함수를 활용해 최대값 구하는 두 가지 개념으로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상위권은 충분히 풀었을 29번, 기본 개념을 이용해 식을 만들고 계산해야 하는 경우로 공식만 외웠을 경우에는 어려웠을 21번, 정적분 계산 위주로 함수를 확장해 찾는 30번 문항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또 “체감은 어렵다고 느낄 것 같지만 전년 수능도 문제 자체가 아주 쉬운 수능이 아니었던 가운데 앞의 문제들이 너무 쉬워 시간 여유 많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경우로 이번에는 변별력을 중위권에도 줘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조금 어렵다 해도 체감상으로는 크게 많이 어렵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