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개관
2015-11-12 09:09
11월13일 개관식 개최…일반 관람은 당일 오후부터 가능
장애인과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건립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정부가 설립한 최초의 장애인문화예술 전용 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6월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한 후 2015년 5월 준공했다.
이후에는 약 3개월간의 내부설비 설치와 운영조직 구성 등을 완료하고 9월21일부터 10월24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센터 명칭 ‘이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를 지니며 작년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음’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연면적이 2113㎡이며, 공연 연습장과 시각예술 전시관, 각종 회의 및 소통 공간, 소규모 창작 발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에는 공연연습실, 2층에는 시각예술 전시관, 3층에는 각종 회의 및 창작 지원실, 5층에는 스튜디오(공연예술 분야 연습 및 발표 공간)가 배치됐다.
이번 개관식에는 2015년 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김용우 씨와 장애인 뮤지컬 배우 배은주 씨의 합동 공연, 발달장애 어린이로 구성된 에반젤리합창단과 한빛예술단 빛소리중창단의 축하 공연 등이 준비된다.
개관식이 끝난 행사 당일 오후에는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한 장애인미술작가 초대전과 토크 콘서트,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센터 5층에서 시각장애인인 개그맨 겸 가수 이동우 씨의 토크 콘서트가, 6시부터는 야외무대에서 센터의 개관을 알리는 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음’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관 공모로 운영되며, 장애인 당사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이용료는 인근 공공 문화시설의 대관료를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개인 창작자가 대관할 경우 기준 대관료의 50%가 할인된다.
올해는 센터를 대관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내년부터는 대관 운영뿐만 아니라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장애인들이 공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연극과 만남이 있는 날’, 장애예술인 육성 프로그램, 예술사업 ‘장애예술의 소개와 만남’ 등의 기획사업도 추진한다.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던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건립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계층 간의 벽을 낮춰 사회 통합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음’이 대학로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예술 분야가 교류하는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의 중심축이자 예술 창작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