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선박금융지원금액 50%는 국적선사 선박확보지원자금으로 활용돼야

2015-11-11 11:53
한국선주협회, 세계 해운전망 국제세미나서 밝혀

[사진=한국선주협회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대표 회장(사진)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1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제34회 세계 해운전망 국제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해운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지원금액이 거의 대부분 해외경쟁선사에 편중돼 있는 만큼 이를 50%수준으로 축소하고 그 나머지는 국적선사의 선박확보지원자금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국적선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우리 해운 및 조선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톤네지 뱅크(Tonnage Bank) 설립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중앙정부, 지자체, 조선, 기자재업계의 적극적인 동참 등이 발전전략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톤네지 뱅크란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나 중고선 매입시 선가의 20~30%를 차지하는 후순위 투자에 대한 투자금의 회수를 보증하고, 불황기 구조조정 대상 선박을 매입해 운영하는 선박은행을 말한다.

이윤재 선주협회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라는 G2 리스크로 불확실성과 교역둔화가 점증되고 있고 구주항로에 대거 투입된 초대형 메가 캐리어의 영향으로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해운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이때, 우리 해운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발전전략을 새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IHS 털록 무니 수석 편집장, 류이찌 시바사키 일본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박사, 브라이언 우드 토마스 세계해운협의회 부회장, 임종관 오션드림디자인인스티튜트 원장이 글로벌 해운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제2세션에서는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과 윤재웅 연구원, 고병욱 연구원, 노기룡 고려해운 부장, 이명호 대림코퍼레이션 과장, 윤석홍 팬오션 팀장이 2016년 세계 해운시장 전망에 대한 발표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