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 '파워 氣-UP'] 두산, 신성장 동력 ‘친환경 고효율’

2015-11-16 06:00
차세대 기술 개발 박차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글로벌 경제 위기를 지나 다가올 회복기에는 누가 더 ‘계획된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도 달라진다” 글로벌 경기둔화속에서 두산이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두산은 지난해 글로벌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사업을 핵심 동력으로 하는 완벽한 변신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제품과 기술,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과학화를 통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기존 사업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제 그 결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두산 퓨얼셀BG가 부산연료전지발전소에 공급할 연료전지 M400 모델 [사진=두산그룹 제공]


지난해 7월 ㈜두산은 신성장 동력으로 연료전지 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Fuel Cell Power)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를 연이어 인수합병했다.

또 최근 부산그린에너지㈜와 PAFC(인산형 연료전지) 방식으로 건설되는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두산은 연료전지외에 친환경 고효율 제품개발을 통한 새로운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이란 고효율,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가진 차세대 발전기술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진행해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석탄화력발전 기술도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013년 8500억원 규모의 신보령 화력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7000억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3MW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책과제로 개발된 해상풍력 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 했으며, 해상풍력에 적합하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같은 차세대 첨단 제품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굴삭기는 디젤 엔진 이외에 전동기 및 전기 저장 장치를 추가로 장착해 공회전, 감속 등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해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산업용 소형 디젤엔진(G2)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배기규제 ‘Tier4 Final’을 만족시킨 저비용, 친환경, 고효율 엔진이다.

G2엔진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IR52 장영실상’을, 2014년에는 영국 ‘Fork Lift Truck Association’(이하 FLTA) 선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FLTA는 영국 지게차협회로 유럽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단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오픈했다. 이곳은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인력 1000여 명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 두산엔진은 2013년 3월 LNG(액화천연가스)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두산 관계자는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상선 및 LNG선 추진시스템이 향후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친환경 선박용 엔진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