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강세주' 배당주 옥석 가리자

2015-11-10 17:07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연말로 접어들면서 배당주의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의 화두로 주주환원정책이 떠오르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삼성그룹의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다른 계열사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네이버를 비롯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배당성향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16.6%에 불과했던 코스피 배당 성향은 지난해 20.5%로 늘었고,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어서, 배당주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미미하게 늘었다"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올해 현금배당률이 3% 이상이거나, 최근 3년 배당실시 기업 가운데 배당금과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유보율이 높아 배당여력이 큰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SK텔레콤, NH투자증권, 한국쉘석유, 세아베스틸, 두산, 포스코강판, GS홈쇼핑, 한국전력, GS리테일, SK, 아모레G, 유니드 등이 꼽힌다.

윤 연구원은 "배당주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만큼 수익 안정성이 부각된다"며 "1%대의 시중금리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