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ㆍ'인터스텔라' 제시카 차스테인, '크림슨 피크'로 돌아온다

2015-11-10 15:43

[사진=영화 '크림슨 피크'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마션' '인터스텔라'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차갑고 고혹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찾는다. 화려한 영상과 빼어난 미장센으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크림슨 피크'를 통해서다.

26일 개봉하는영화 '크림슨 피크'는 소설가 지망생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신비로운 매력의 귀족 토마스(톰 히들스턴)와 그의 누나 루실의 저택 크림슨 피크에서 악몽 같은 환영으로 저택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제시카 차스테인은 '제로 다크 서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데 이어 천만 관객을 기록한 '인터스텔라'부터 '마션', '엘리노어 릭비'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크림슨 피크'를 통해 차가운 눈빛을 지닌 매혹적인 여인으로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루실에 대해 "삶과 성장을 상징하는 태양 같은 이디스와 달리 루실은 겨울잠 자는 동물"이라는 깊이 있는 해석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혹적인 연기를 예고한다. 감독에게 대본을 받은 제시카 차스테인은 주연이 아닌 배역을 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고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코르셋, 하이힐 등 유독 날씬한 몸매의 선이 드러나는 드레스 착용이 많았던 그는 "무려 17cm나 되는 구두를 신고 달리거나 발까지 내려오는 긴 가발을 이용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야 했는데 이것이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해 고통스러움도 자연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은 "제시카 차스테인이 캐스팅되면서 루실은 여동생에서 토마스의 누나로 수정했다. 그와의 작업을 통해 더욱 과감하고 용감하면서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