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충격시험 성공

2015-11-10 11:05
선주·선급 참여한 가운데 쇄빙LNG선 관련 충격 시험(impact test) 완료
실물 크기 구조물 이용한 최초 사례···지상 2m에서 떨어진 7톤 무게 충격에도 블록 균열 발생 없어

대우조선해양이 10월부터 실시한 쇄빙 LNG선 충격시험(Impact Test) 모습. [사진 = 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한 세계 최초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내구성(강성)을 평가하는 충격 시험(Impact test)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약 3주간에 거쳐 진행된 시험은 쇄빙 LNG운반선 실물과 동일한 구조 및 크기(Full scale)의 블록을 제작한 뒤, 강한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확한 시험 및 평가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실물과 동일한 크기의 모형을 제작했다. 두께 2m를 넘는 얼음이 선박에 가하는 충격을 구현한 1t, 7t 무게의 강철 추를 각각 5~7m와 1~2m에서 떨어뜨린 결과, 용접 부위에서 균열이 발생하지 않아 선박 내구성이 입증됐다.

시험에는 선주, 용선주 및 7개 선급(러시아 RS 및 RMRS, 미국 ABS, 프랑스 BV, 영국 LR, 노르웨이 DNV-GL, 한국 KR) 검사관들도 참석했다.

시험 결과에 대해 러시아 측 관계자는 "시험 방식이 실제 선박이 얼음에 충격을 받는 현상을 잘 구현했고, 내구성 또한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15척의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상세한 연구 활동 및 쇄빙 선박의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극지용 선박 기술력을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