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원보다 비밀 많은 '국사정보원'…음지서 집필해 양지 어지렵혀"
2015-11-10 10:10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국사편찬위원회의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과 관련, "음지에서 집필하고 양지를 어지럽히는 '국사정보원'"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조직법에도 없는 새로운 조직, 새로운 비밀기관이 탄생했다"며 "바로 국사정보원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사정보원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집필진도 응모현황도 비밀이고, 집필진 심의위원도 비밀, 모조리 비밀이라고 한다"며 "간부급 인사의 신상이 알려지고, 조직표가 대략 알려진 국가정보원보다 더 비밀"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국정교과서 발행을 위한 비밀 작전이 진행 중이다. 누가 쓰는지, 어떤 돈으로 만드는지 완전히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왜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검인정 필진도 공개 안 한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확인한 바로는 검인정 필진도 사전에 공개해왔고, 심지어 유신 때도 교과서 필진 8명을 집필 전 공개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 입시시험 출제위원도 아니고 비밀공작소 요원도 아닌데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