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새로운 블루오션 되나
2015-11-10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대형 가구업체들이 사무가구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용 가구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브랜드 가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50% 미만이기 때문에 가구업체들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지난해 신설 법인수는 8만 5000여개, 올해는 9만개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보급형 사무가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주요 가구 업체들도 보급형 사무가구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삼고 이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B2B용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의 생산 프로세스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B2C 부문 사업다각화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바트 하움의 가격 역시 네오스 상품 대비 50~70% 수준으로 책정했다. 네오스를 생산하던 공장 라인을 활용하고 원자재 구매를 통합,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샘 역시 자회사인 한샘이펙스를 통해 사무용 가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이펙스의 사무용가구 매출은 2013년 87억원에서 2014년 13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2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시장 역시 올해 안에 30곳으로 늘리고, 2017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가구 업체 중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퍼시스와, 20% 안팎의 코아스는 스마트 사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무자동화를 통한 시스템 가구가 도입되면서 디자인과 소재, 기능성을 갖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반 기업체와 정부기관 등의 사무공간뿐 아니라 학교, 군부대, 병원, 해외 시장 등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의 특성에 맞는 사무가구가 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사무용 가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