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노 보기’ 안선주, 미국LPGA투어 ‘토토 재팬클래식’ 우승[종합]
2015-11-08 15:59
연장 첫 홀에서 버디 잡고 이지희·스탠퍼드 제쳐…한국선수, 2년연속 우승컵 주인공…최단기간 총상금 7억엔 돌파…신지은 4위·김효주 신지애 김하늘 6위·이보미 54위
안선주(28·요넥스)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겸 일본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긴데쓰 가시고지마CC(파72·길이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3라운드합계 16언더파 210타(68·65·67)로 이지희(36)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안선주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두 번째 샷을 홀옆 1.5m지점에 떨군 후 버디를 잡고 파에 그친 두 선수를 제쳤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2740만엔).
이 우승은 지난 7월말 ‘센추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승, JLPGA투어 통산으로는 20승째다. 안선주는 이지희를 제치고 JLPGA투어에서 한국선수 다승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안선주가 미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이미향(볼빅)에 이어 이 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했다.
안선주의 우승으로 올시즌 열린 JLPGA투어 34개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14승을 합작했다. 한국선수들은 또 올해 미LPGA투어에서도 지금까지 치러진 28개 대회 중 총 14승을 거뒀다.
안선주는 JLPGA투어에서 147개 대회만에 총상금 7억엔을 돌파했다. 이는 최단기간 달성 기록이다. 그는 총상금 7억엔을 돌파한 열째 선수가 됐다.
첫날 선두와 3타차의 공동 16위였던 안선주는 둘째날 7타를 줄이고 순위를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안선주는 최종일에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공동 1위에 오른 후 역전승으로 내달았다.
안선주는 이번 대회 54홀을 치르는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사흘동안 버디만 16개 잡은,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선주의 세계랭킹은 29위에서 20위권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지은(한화)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4위, 김효주(롯데) 김하늘(하이트진로) 신지애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 지난해 챔피언 이미향(볼빅)은 9언더파 207타로 21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올해 출전한 29개 대회 중 최악의 성적을 냈으나 테레사 루(대만)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고수했다.
올해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3개다.
◆한국선수들의 JLPGA투어 다승 랭킹
※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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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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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옥희 23
2 전미정 22
3 안선주 20
4 이지희 19
5 이보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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