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전문 에머슨퍼시픽, 중국 자본 1800억원 투자 유치

2015-11-08 14:07
중국 자본 투자로는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향후 중화권 시장 진출 기대

경남 남해에 있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클럽하우스                             [사진=에머슨퍼시픽 제공]





국내 레저전문기업 에머슨퍼시픽(대표 이만규)은 중국 굴지의 민간 투자 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의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180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경영권 인수가 목적이 아닌 중국 자본 투자 유치 금액으로는 국내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중민국제의 특별 목적 법인이 에머슨퍼시픽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중민투는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의 민영투자회사로 금융·보험·리스·에너지·항공·물류·부동산 등의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9000억원)이다.

이만규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에머슨퍼시픽의 독자적 브랜드인 ‘아난티’가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 가평의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오픈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2016년 오픈 목표로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와 힐튼 부산 호텔을 건설중이다.

에머슨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은 472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486억원, 영업이익은 994% 증가한 197억원이다.